책소개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보통날의 파스타>를 통해 글 쓰는 요리사로 알려진 박찬일 셰프의 신작. 요리가 트렌드와 상품이 된 시대, 이 책의 저자는 삶의 일부로서의 음식, 우리를 구성하는 기억으로서의 음식을 이야기한다.
목차
서문-인생 앞에 놓인 수많은 맛의 강물을 건너는 당신에게
1부
맨 처음으로 돌아오는 맛, 병어 - 솜사탕 같은 구름 한 점 떴다
생명의 힘, 짜장면 - 먹는 일이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짬뽕의 불맛 - 짬뽕은 국물이다
우물가 음식, 국수 - 여름 음식의 서정
얼음 배달하던 소년
수박과 화채
아버지의 닭백숙 - 닭 한 마리의 충직한 투신
돈가스의 추억 - 모든 기름진 것의 으뜸
나도 만두당이 있으면 가입하련다l만두의 육즙
운동회와 어머니의 찬합 쌓기
도시락 찬합
배추전 - 전은 지구전(持久戰)이다
마늘의 힘 - 한국인이 사랑하는 영적 향신료
감칠맛의 황제, 서산 게국지 - 제철 게살에 간장의 조합
남도 한정식 - 소리 없는 자부심이 복작이는 새벽 해장국집
속초의 청어 - 바다는 그대로인데, 청어도 돌아왔는데
산낙지의 인생 - 하와이 사람들이 낙지를 부드럽게 만드는 기술
술을 부르는 안주, 멸 - 아작, 깨무니 까칠한 가시가 무너진다치
봄을 알리는 멍게 향 - 멍게 꼭지 좀 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꼬막 - 아릿한 맛 뒤에 천천히 개펄의 뒷맛이 퍼진다
수수한 바지락 칼국수 - 바지락과 탁한 국수 국물의 절대적 상승작용
바다의 보리, 고등어 - 그 오랜 명망 잃지 마시라
부산의 맛 - 조르지 않는 애인이나 묵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2부
《대부》의 카놀리, 토마토소스 - 총은 놔두고 카놀리나 챙기게
소내장 요리 - 세상의 모든 괴식
달걀 - 뉴칼레도니아에서 맛본 예술
치즈 - 무심한 우유의 완벽한 변신
랍스터 - 살에 기억된 세월의 맛
햄버거 - 입이 미어터지게 달려드는 쥬이시한 매력
토끼 고기와 초콜릿 - 초콜릿 소스에는 마성이 깃들어 있다
캐비아의 전설 - 귀품의 반열에 올라선 맛 중의 맛
쌀국수 - 호로록, 국수를 예쁘게 빨아들이는 법
홍콩 딤섬 - 참을 수 없는 냄새의 입자
볶음밥의 순수, 나시고렝 - L형의 팔뚝이 민속박물관에 가야 할 이유
바칼라 - 꾸득꾸득, 절임의 미학
할랄푸드 - 지상에서 가장 경건한 식사법
라멘 - 쓸쓸한 샐러리맨의 어깨
두부의 단순미 - 하루키가 말하는 두부를 맛있게 먹는 법 세 가지
3부
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 참새머리의 맛
김훈, 《남한산성》 - 식으면 굳어요, 쭉 내세요
박완서, 《그 남자네 집》 - 진짜 민어를 보긴 보았소?
움베르토 에코,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연어와 함께 여행하는 법
무라카미 하루키, 《먼 북소리》 -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달큰한 토마토 향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 지중해식 문어 삶기
성석제, 《소풍》 - 어느 냉면 애호가의 역사
백영옥, 《스타일》 - 고기 권하는 사회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 황새치를 가르는 장인의 솜씨
감사의 말·내가 먹고, 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