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울 토박이와 민통선 사람들, 대전형무소 사상범과 낙동강 전선의 사람들, 빨치산, 의용군, 전쟁미망인, 월북가족, 빨갱이로 불린 사람들이 거대 역사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들려준다. 과연 이들 구술자들의 전쟁 경험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전쟁과 어떻게 다를까? 이 책에 실린 아홉 편의 글에서 그 해답을 만날 수 있다.
목차
머리말 : 구술사가 들려주는 또 하나의 한국전쟁 / 함한희
1부 전쟁 안의 또 다른 전쟁
1. 강을 건너지 못한 사람들 / 윤택림
1950년 서울, 서울 사람들
끊어진 한강 다리, 남겨진 사람들
피비린내 나는 서울 수복
살아남기 위한 피난
정적 속에 다시 돌아온 서울
강을 건너지 못한 사람들의 ‘6·25’
2. 분단선 위를 걷는 사람들 / 김귀옥
국경선 아닌 분단선
금강산 가는 길목에 자리한 철원
드디어 전쟁 발발, 불타는 마을
‘수복지구’에서 쫓겨나는 사람들
전쟁과 분단, 철원의 변화
새로운 고향 만들기
3. 감옥에서 사라진 사람들 / 심규상
‘사상범’으로 가득한 대전형무소
골령골에서 자행된 첫 학살
‘좌익 극렬분자를 처단하라’
학살을 묵인한 미군
피는 또다시 피를 부르고
부역 혐의로 끌려가 사라진 사람들
애국지사총과 빨갱이 낙인
4. ‘골’로 간 사람들의 또 다른 역사 / 김경현
피로 물든 낙동강
진주에서 시작된 학살
짧은 여름, 인민재판과 미군의 폭격
긴 겨울, 부역자 처벌과 빨치산 투쟁
살아남은 자의 트라우마, ‘골로 간 사람들’
2부 침묵의 집에 갇힌 사람들
5. 빨치산, 또 하나의 전쟁 / 김진환
상처 받은 기부천사
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인민공화국
‘비민분리’와 ‘견벽청야’
휴전 없는 전쟁
진정한 종전을 향해
6. 가난한 자의 피할 수 없는 전쟁 ― 어느 의용군 이야기 / 오유석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말하는 전쟁
‘공산당보다 더 무서운 게 가난이야!’
해방 직후 ‘쌀’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북으로 끌려가 의용군이 되다
거제도 포로수용소로 가다
다시 국군으로 징집되다
‘전쟁은 하지 말아야 해’
7. 마당 위의 삼팔선 ― 세 미망인 이야기 / 김현선
‘동막골’에 찾아온 전쟁
삼팔선으로 갈라진 마을
전쟁을 피해 선택한 결혼
짧은 신혼, 기나긴 이별
전쟁미망인으로 살아가기
8. 분단의 긴 그림자 ― 월북가족 이야기 / 조은
‘월북가족’이라는 사회적 기호
월북가족의 커밍아웃
‘빨갱이 가족’이라는 주홍 글씨
숨죽이고 살아온 세월
연좌제를 피해도 상흔은 남아
가족에게 드리운 분단의 긴 그림자
9. 나는 빨갱이가 아니다 / 이용기
어느 노인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일제시기 ― 가난했던 삶, 살기 위한 몸부림
해방공간 - 희망을 보다, 시련을 겪다
인공치하 ― 기왕이면 다함께 공평하게
전쟁 이후 ― 빨갱이라는 딱지를 달고
인생 회고 ― ‘나는 빨갱이가 아니다’
에필로그 : ‘육이오’를 증언하는 ‘가명’의 사람들 / 유철인
한국전쟁 관련 주요 연표
구술자 목록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