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걷기를 열망하고 글쓰기를 갈망한 열 명의 여성 작가들을 만나다”낯설고 불친절한 세상을 향해,단단한 발걸음을 내디딘 여성들의 역사를 다시금 기록한 책!우리는 걷기를 통해 인간이란 존재로 규정된다. 우리는 걷고 말한다. 우리는 생각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대개는 언어로 생각한다. 우리의 걷는 리듬과 생각하는 리듬은 일치한다. 장자크 루소는 “걸어야만 명상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고, 윌리엄 워즈워스는 “우리에게 너무한 세상을 잠시나마 잊기 위해 걷는다”라고 했다. 당시 남성 작가들에게 걷기란 당당한 욕구이자 당연한 권리이자 재능의 발현이었다. 그렇다면 여성 작가들은 어땠을까? 물론 여자들도 걸었다. 그리고 자신의 걷기와 생각에 관해 글을 썼고 수 세기 동안 그렇게 해왔다. 비록 인정받는 수필가인 남편에게, 유명한 시인인 오빠에게 가려져 있었지만 그들도 두려움 없이, 대담하게 걸으면서 자신들의 글을 썼다. 그들에게 걷기란 오롯이 자신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였고 그 안에서 세상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고민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방식을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했다. 다른 사람들도 걷기를 통해 자신이 느꼈던 ‘자유’를 찾길 바란 것이다. 《자기만의 산책》은 열 명의 여성 문인들이 어떻게 낯선 세상을 향해 나아갔는지, 어떤 글을 쓰고 어떤 세계를 만들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수많은 남성 작가와는 다른, 여성의 감각, 여성의 시각, 여성의 공간을 드러내며 우리가 보유한 편향된 걷기의 역사를 재평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