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인 디아스포라의 현실과 미래정체성을 잃지 않고 추동하는 자아[서른 살 승무원], [매혹의 카타르], [아랍항공사 승무원되기]로 이미 예비승무원들의 워너비이자 멘토로 자리잡은 지병림 작가는 2003년 한국예총 [예술세계]를 통해 등단한 후 각종 문예지에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왔다. 2007년 아랍항공사에 적을 두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일탈 없이 오천오백일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비행하고 있다. 하늘과 사막을 근간으로 꿰뚫어 본 삶의 이치를 소설로 형상화한 작가는 다수의 문예지에 발표하고 문학상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한데 모았다. 거품이 되어 사라진 인어처럼, 갑과 을의 관계에서 소멸함으로써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도 있음을 말하고자 했다. 행복한 인생을 운항하는 방식을 사회적 제도로 규격화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나는 우리가 각자의 방식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평등하게 살기를 바란다. -‘작가의 말’에서-2022년 푸른 5월에 독자들과 만나는 소설집 [사막으로 떠난 인어]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온전히 지켜나가면서 글로벌 한국인으로 추동하는 자아의 성장통을 지독한 인간애로 응축했다. 한국인 디아스포라의 현실을 개척하고 꾸준히 건설적인 미래를 추구하며 삶의 질적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분연한 의지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이번 소설집은 그동안 작가의 작품 세계를 궁금해하던 다양한 분야의 독자들에게 신선한 에너지로 찾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