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타인의 아픔에 얼마나 민감한가? 아픔이란 단어는 질병, 질환, 혹은 고통이란 명칭과 사뭇 다르다. 그건 “아프지 말고! 알았지?”라는 흔한 당부 속 ‘아픔’이다. 누군가에게 아프지 않기를 바랐던 바로 그 소중한 이들의 아픔이다. 그 속에는 화자의 애정 어린 감정이 오롯이 충전되어 있다.
목차
프롤로그
하나. 가족의 아픔 누구를 위한 ‘정상가족’인가 아이, 사회의 영혼을 비추는 창 아이도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간다 체면 문화는 생명을 살리지 못한다 가혹한 ‘정상가족주의’ 담론 ‘사랑의 매’인가, ‘아동 폭력’인가 작은 성인과 큰 어린이 4·3항쟁과 4·16참사 사이에서 “제주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세워진 한국군 증오비 베트남전쟁의 유령들: 상호 돌봄과 공유된 몸 국가가 보장한 ‘빨갱이 사냥’ 애도되지 못한 유령들의 공간 국가권력에 희생당한 억울한 혼령들
둘. 낙인의 아픔 장애를 보는 비열한 시선 왜 무릎을 꿇어야만 했는지 장애인 특수학교와 국립 한방병원을 둘러싼 대립 빈부의 갈등 위에 세워진 학교 장애인은 ‘오염’된 ‘경계인’인가 장애인과 공존하는 아프리카 송게족 공동체 관계를 개선하는 마법사 미투 운동, 피해자는 잘못이 없다 “딸을 낳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이야” 권력 앞에서 일그러진 여성의 인권 존재 자체가 ‘잘못’이 되다 ‘순결한’ 피해자만 입을 열어라 #MeToo, 해시태그의 성정치학
셋. 재난의 아픔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사회적 대응 창자가 끊어질 듯한 고통 왜 그들이 죽어야만 했는지 말해달라 피해자는 여러 번 죽는다 검증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폐 손상 원인이 황사와 꽃가루라니 베네수엘라 열대우림에서 일어난 비극 와라오 원주민들에게 있고, 우리에게는 없는 것 삼성전자와 또 하나의 가족 얼마나 많은 이름이 새겨져야 하는가 세간의 비아냥과 아버지의 약속 그리고 또 다른 아버지들 산재 입증 책임을 떠맡은 피해자들 우리는 모두 사회적 질병을 앓는 환자다
넷. 노동의 아픔 문화는 어떻게 몸에 새겨지는가 타인을 바라보는 도덕적 잣대 눈치 보는 사회 시선과 고통: 어느 콜센터 상담사의 자살 식은땀, 조마조마, 벌벌 떨리는 손 시선과 ‘지역 도덕관’ 가난이 죄가 되는 사회 통증을 강요하는 사회 피로는 한국의 풍토병 같다 너무 흔해 당연해진 어깨 결림 옳지 못한 통증과 정당한 통증 통증의 경계성 탈정치화된 통증 죽음의 땅에 온 이주노동자들 삼겹살과 이주노동자 사장들의 도덕은 법을 넘어설 이유가 없다 “한국어 잘하면 사장이 싫어해요” 상징적 폭력: 사회적 고통 당연시하기 자살을 택한 이주노동자들 살아남아서 노동하고 싶은 ‘사람’들
다섯. 중독의 아픔 삶도 금단증세를 유발한다 국가가 허락한 중독 흡연자도 건강할 권리가 있다 우울증을 이기게 해준 담배 고된 작업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도구 감정노동자의 방패 나를 지키는 방법 담배는 단순한 ‘기호’ 식품이 아니다 삶이 유발하는 금단증세 니코틴 중독은 개인의 문제인가 담배의 정치학 중독 ‘논란’ 속에 방치된 몸 ‘정치적 식물’이 되어버린 마리화나 유색인종에게만 감옥행 특급열차가 된 마약 살기 위해 불법을 택하는 사람들 마약중독자라는 낙인찍기 소외되는 한국인의 ‘몸’ ‘가짜 세계’에 중독되는 이유 다양한 중독의 언저리에서 사회적 문제가 된 인터넷 중독 누가 ‘중독’을 규정하는가 인류학자가 본 게임 중독 중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컴퓨터라는 제단 앞에 선 사람들 키보드는 차갑고 사람의 손은 따뜻하다
에필로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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