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창비시선' 344권. 김선우 시인의 네번째 시집.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자연인으로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비루한 삶 속에서도 생의 아름다운 가치를 발견하는 긍정의 마음을 펼쳐 보인다. 가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존재들의 고통과 슬픔을 어루만지며 타자의 몸속으로 스며드는 애잔한 사랑의 시편들이 가슴 한켠을 촉촉이 적신다.
목차
제1부
바다풀 시집
어건 누구의 구두 한짝이지?
‘여’에게
구석, 구석기 홀릭
시체놀이
[내꺼]
그림자의 키를 재다
눈많은그늘나비
나의 철학
달방 있음
12월 마지막 날 B형 여자의 독백
몸살과 놀아주기
다만, 오골계 백숙 먹기
얼음놀이
사과꽃 당신
이런 이유
아무도 살지 않아서 좋았다
제2부
꽃, 이라는 유심론
옆
사랑에 빠진 자전거 타고 너에게 가기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축구장 묘지
아무도 미워하지 않은 자의 무덤
하이파이브
반짝, 빛나는 너의 젖빛
마흔
햇빛 오일
떡방앗간이 사라지지 않게 해주세요
연분홍 시집
잘 구워진 메아리가 접시 위에 앉아 있다
이 도시의 갑과 을
오늘의 개더링
이 봄날, 누구세요
그 시집, 나팔꽃 담장
첫번째 임종게
제3부
눈 그치고 잠깐 햇살
허공의 내력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콩나물 한 봉지 들고 너에게 가기
비 오는 드레스 히치하이커
어른이라는 어떤, 고독
보자기의 비유
쓸쓸하다
흰 밤
겨우살이
DMZ, 이상한 나라의 구름 가족들
반짝임에 대하여
여전히 반대말놀이
염소신발 한 걸음
개기월식과 칸나가 있는 풍경
목련 열매를 가진 오후
별의 공포
어떤 비 오는 날
연두의 내부
아직
해설 / 최현식
시인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