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시인의 말
코끼리 그늘로부터 잔디
기린이 그린
가지와 앵무
달과 부엉이
꽃과 재
나무의 나무
나선의 감각─검은 양이 있다
나선의 감각─잿빛에서 잿빛까지
나선의 감각─물의 호흡을 향해
나선의 감각─빛이 이동한다
수요일의 속도
달과 돌
구름과 개
차와 공
사과와 감
너울과 노을
나선의 감각─목소리의 여행
너의 이마 위로 흐르는 빛이
가지 사이
그을음 위로 그 울음이
두루미자리에서 마차부자리까지
기적의 모나카
음지와 양지의 판다
개미의 심장
분실된 기록
수풀로 이파리로
거실의 모든 것
검은 개
삶은 달걀 곁에
계피의 맛
착한 개는 돌아본다
잔디는 유일해진다
중국 새
고양이는 고양이를 따른다
작고 검은 상자
그곳에서 그곳으로
구름 없는 구름 속으로
비산의 바람
태양에 가까이
먼 곳으로부터 바람
초다면체의 시간
흑과 백의 시간 속에 앉아
모르는 사람 모르게
검은 것 속의 검은 것
몸소 아름다운 층위로
빛으로 걸어가 빛이 되었다
어둠과 구름
유령의 몫
가장 큰 정사각형이 될 때까지
마지막은 왼손으로
얼굴은 보는 것
하루에 한 가지씩
나무는 기울어진다
파노라마 무한하게
나선의 감각─공작의 빛
나선의 감각─역양
나선의 감각─음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밤이 흐를 때 우리는
이것이 우리의 끝은 아니야
해설│리듬의 프락시스, 목소리의 여행 / 조재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