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번역원 이상하 교수가 옛글 읽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50편의 글을 골라 번역하고 원문과 함께 이해를 돕는 해설을 덧붙여 책으로 엮었다. 이상하 교수가 한국고전번역원의 ‘고전의 향기’ 코너에 2년간 연재했던 글들을 바탕으로 수정, 보완해서 꾸려졌다.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텅 빈 마음에 빛이 생기나니 어리석지 않은 바보 외로운 나무에 핀 꽃 텅 빈 마음에 빛이 생기나니 만물이 모두 내 안에 갖춰져 있다 기이한 난쟁이 안주부 인생은 미리 정해진 연극인가 천지와 바람과 나 장주와 나비, 그 너머에는 실학자가 말하는 사후 세계 불교의 마음과 유교의 마음
2부 가난해도 즐거울 수 있다면 아내를 소박할 뻔했던 이함형 가난해도 즐거운 집, 낙암 천재 시인 부부의 슬픈 사랑 불쇠옹의 천주교 비판 경허 선사와 영남 선비 「적벽부」와 소동파의 마음 술친구 김시습을 보내며 토론을 위한 토론은 숨바꼭질 같은 것이다 주자학과 반주자학의 사이에 서서 ‘유자’인가 ‘승려’인가, 매월당 김시습
3부 살구꽃은 봄비에 지고 추사 김정희의 ‘세한’ 매미 소리를 들으며 살구꽃은 봄비에 지고 제비는 『논어』를 읽고 그림자를 쉬는 정자 국화에게 배우는 장수 비결 술꾼이 말하는 술의 미덕과 해악 어리석은 백성이라는 호 제갈공명을 지향한 도학자 월송정 솔숲의 대나무 다락 선의 깨달음과 무애행
4부 고전은 원래 냉담한 법이니 냉담가계 서당 교육과 경제·법률 차라리 자기 생각대로 글을 쓰라 불교의 심성론과 성리학 남명학의 정수, 「천군전」 돌아오는 강촌 십 리 길에서 얕게 볼지언정 깊게 보지 말고 낮게 볼지언정 높게 보지 말라 연암이 버렸던 글 퇴계와 고봉, 논변을 마치며 다산이 발견한 「우암연보」의 오류
5부 세상은 물결이요, 인심은 바람이라 벼슬길에서 물러나는 뜻은 산수의 도적 조선의 자존심, 조·종 세상은 물결이요 인심은 바람이다 옛날의 수행자와 오늘의 수행자 해내에 지기가 있으매 한 도학자의 지나친 고집 한 성리학자의 수난 발운산과 당귀 조선 성리학 미완의 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