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롭고 무료한 일상 풍경을 낯설고 생기 있게 만드는, 공간의 이면 읽기. 흔히 접하는 곳 ‘여기’, 좀 멀찍이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공간 ‘저기’, 추상적이거나 접근하기가 꺼려지는 공간 ‘거기’로 구분하여 공간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목차
들어가며 벽, 공간의 뼈대
1 여기 쇼윈도 천국의 꿈 이미지로 치장된 시간과의 전장 화장실 애착과 배척이 공존하는 공간 서점 위엄으로 오연한 정신들의 공간 극장 일상의 쩨쩨함을 견디기 위한 공간 흡연실 ‘멸종 위기종’이 내몰린 최후의 도피처 커피숍 대중화와 고급화의 역설이 엇갈리는 공간 편의점 인스턴트 라이프의 경이로운 요약 지하철 서로 사랑할 수도 죽일 수도 있는 공간 계단 기능적 편리가 일상의 벽이 되기도 하는 자리 피트니스센터 제 몸과 반성적 대화를 나누는 공간 택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여론의 나침반 교실 빛으로 채워진 기능 과잉의 공간
2 저기 낚시터 희망을 낚으며 자아를 긍정하는 공간 작업실 손이 손답게 활개치는 공간 서울역 온기와 표정을 잃어버린 도시의 얼굴 찜질방 진화하는 온기의 공간 로또방 삭막한 꿈의 공간 국제공항 맞서는 이미지들의 공간 캠핑장 일상이 유희가 되는 ‘일상’ 너머의 공간 건강검진센터 존재론적 두려움이 극대화하는 공간 숲 태고의 공간 감각을 일깨우는 공간 서울대 ‘유배지’에서 ‘요새’로 의자 한 사람 분의 고독, 꿈, 시간, 기억이 머무는 자리
3 거기 아궁이 마음이 열리고 마음을 데우는 자리 외딴 방 한 고독한 이별의 자리 국립묘지 불멸하는 정신의 공간 처마 아늑한 은신과 조망의 공간 수술실 다기한 가치들이 대치하는 멸균의 통제 공간 구치소 접견실 두려움과 온기가 교차하는 자리 지하 죽음과 삶을 함께 보듬는 거처 농성장 벅찬 희망과 아득한 절망이 맥놀이하는 공간 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공간 시간이 공간과 하나되는 자리 빈소 여밈의 의미를 묻고 생각하는 공간
지금, 여기 빙판길처럼 미끄러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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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인문학을 묻다 : 인간과 세상을 통찰하기 위한 청춘들의 유쾌한 질문2017 / 지은이: 백두현, 백하은, 이영창, 정민주, 김순영, 박이담, 홍준호 / 휴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