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동양화 실기를 전공하고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 이론을 공부한 옛 그림 전문가인 저자가 우리 옛 그림 중에서도 비교적 많이 알려진 작품을 골라 소개한다. 나, 사랑, 인생, 꿈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30여 화가의 작품을 ‘눈으로 읽기’와 ‘마음으로 읽기’ 두 가지 관점으로 이야기한다.
목차
프롤로그: 그림에서 삶을 줍다
제1부 나를 찾아 떠나는 그림 여행
1. 그림이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윤두서, <자화상>
2. 나물을 캐다 말고 여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윤용, <협롱채춘>
3. 도원을 동경했던 안평대군의 꿈: 안견, <몽유도원도>
4. 홀연히 느낀 바가 있어 껄껄 웃다: 김명국, <달마도>
5. 살다 보면 때로는 내가 낯설어지기도 하지: 강세황, <자화상>
6. 수박을 갉아 먹는 들쥐의 행복감까지: 신사임당, <수박과 들쥐>
7. 바람은 수염만 흔들 뿐 선비는 초연하다: 이인상, <검선도>
8. 금강산을 바라보는 화가의 시선: 정선, <금강전도>
제2부 사람 사이의 일이 모두 사랑이다
9. 달은 기울어 삼경인데: 신윤복, <월하정인>
10. 아이고 영감, 위험해요!: 김득신, <파적도>
11. 아비는 자리를 짜고 아이는 책을 읽는다: 김홍도, <자리짜기>
12. 회초리는 매섭지만 훈장님의 얼굴은: 김홍도, <서당도>
13. 친구를 위해 세상을 버리다: 양팽손, <산수도>
14. 삶의 절박함을 그림으로 승화하다: 심사정, <파초와 잠자리>
15. 동그랗고 앳된 얼굴에 불면 날아갈 듯한: 신윤복, <미인도>
16. 국화 위에 벌레 한 마리를 그려 넣다: 정조, <국화도>
17. 굿이 한창인데 젊은 남녀의 시선은: 신윤복, <무녀신무>
제3부 ‘빠삐용 의자’에 앉아 인생을 바라보다
18.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네: 정선, <백악산>
19. 가짜를 통해 진짜를 보다: 이하응, <석란도>
20. 아내의 빛 바랜 다홍치마에 사랑을 그려 보내다: 정약용, <매조도>
21. 추운 겨울의 소나무를 칭찬하신 뜻은: 김정희, <세한도>
22. 말 위에서 꾀꼬리 소리에 귀 기울이다: 김홍도, <마상청앵도>
23. 새소리 위아래에서 들려오니 낮잠이 곧 쏟아지네: 이재관, <오수도>
24. 세상이 함부로 대하니 스스로 눈을 찌르겠다: 이한철, <최북 초상화>
25. 근엄한 모습 뒤에 숨겨진 양반들의 민얼국: 신윤복, <청금상련>
26. 나도 저 강물을 닮고 싶구나: 강희안, <고사관수도>
제4부 꿈이 이끄는 삶
27. 나비에 미쳐 나비 꿈을 꾸다: 남계우, <화접도>
28. 나라고 해도 좋고, 내가 아니라 해도 좋네: 김정희, <자화상>
29. 물동이를 이고 가다 화만 낼 것이 아니라: 김홍도, <우물가>
30. 물고기가 아니라 세월을 낚았다오: 이경윤, <조어도>
31. 어미 개를 둘러싼 강아지들의 나른한 한때: 이암, <모견도>
32. 여백, 비움의 아름다움: 조속, <매작도>
33. 도와 예를 넘어서는 최고의 경지는 즐거움: 김정희, <춘농로중>
34. 일흔두 살에 생애 최고의 작품을 완성하다: 이하응, <석란도> 12폭 병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