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다섯 번째 책. 온라인 신문《단비뉴스》가 2010년 창간한 이후 약 1년 반에 걸쳐 연재한 특집 ‘가난한 한국인의 5대 불안’을 묶은 것이다. 우리 사회의 빈곤층이 맞닥뜨리는 ‘원초적 불안’ 다섯 가지는 생계 불안, 주거 불안, 보육 불안, 의료 불안, 금융 불안이다. 이 책에는 치열한 현장성, 빈곤층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목차
추천사 일찍이 이런 책이 있었던가! 이정우(경북대 교수)
머리말 청담동에서 서울역까지
1부 근로 빈곤의 현장
저수지 없는 곳에서 가뭄을 나는 인생농사꾼들 - 가락시장 파배달꾼으로 보낸 14박 15일
취재 후기
“저리 안 가?” 말 붙이려다 봉변당할 뻔
흙투성이 퇴근, 목욕탕서 눈치 보며 빨래도
전화를 건다, 하루에도 수십 번 심장을 찔린다 - 텔레마케터 2주 현장 기록
취재 후기
“저기요, 저도 이렇게 전화하는 거 괴롭거든요?”
천 명 넘는 남자와 통화, 남자친구조차 지겨웠다
청소 유목민, 도시의 찌꺼기를 쓸다 - 출장 청소부 21일의 체험
취재 후기
나도 반 백수, 그런 삶에 빠질까 두려웠다
등록금 빚 천만 원, 멀지 않은 그들과의 거리
호텔리어 환상에 가려진 투명인간을 아시나요 - 특급호텔 하우스맨 15일의 고군분투기
취재 후기
‘1등 하우스맨’ 꿈은 격무에 날아가고
나의 빈자리 메워야 할 동료에게 죄책감
대안 좌담
죽어라 일하는 그들, 사회가 가난 탈출 도와야
동일노동 동일임금, 파견 제한, 비정규직 노조 필요
2부 빈곤층의 주거 현실
화려한 G20 잔치, 구석엔 쪽방의 한숨 - 하루 6,000원, 벌레가 끓어도 그냥 몸을 눕힌다
3천 원도 없다, 길에서 자야 한다 - 만화방 다방을 떠돌다 지하도로 가는 사람들
취재 후기
눈알 없는 사내와 뒷골목 ‘언니들’에 혼쭐
그들만의 엄동설한, 내 심장이 시려온다
‘깔세’도 못 내 움막서 보낸 다섯 번의 겨울 - 재개발 밀려 공터로, 뜨거운 물병 껴안고 추위 견뎌
취재 후기
6년간 10번 이사, 나도 ‘난민’이었다
방값 인상, 재개발에 쫓겨, 그래서 남 같지 않았던 ‘움막 아줌마’
보일러는 3년째 고장, 발가락엔 동상 - 지하 셋방살이, 침수 보상비 100만 원 받아도 오른 보증금 다 못 내
고시원 거주자 25만 ‘숨죽이는’ 인생 - 방음 안 돼 다툼, ‘닭장’ 같은 공간 불날까 걱정된다
내가 어디 사는지, 제발 묻지 말아줘 - 비닐하우스 마을, 추위·화재 겁나지만 가족과 살 수 있는 마지막 공간
전문가 대안
투기꾼 돈벌이 대신 서민 살 집 챙겨라
땅값 집값 올리는 정책에서 ‘국민 주거복지’로 전환을
3부 애 키우기 전쟁
“엄마, 돈 없어? 그럼 올빼미 끊을게” - 철거촌 빈집에 방치된 아이들
“느그 아들 땜에 옴짝달싹 몬하겄다” - 할머니는 과로, 엄마는 죄책감 시달리는 육아 이산가족
육아휴직 썼더니 책상을 치워버리네 - 제도는 있지만 불이익 겁나 못 써
아이 아프면 사표, 1년 새 네 번 이직 - 생계와 보육 부담 홀로 짊어진 ‘싱글맘’은 웁니다
“선생님, 저 고아원에 보내주세요” - 갈 곳 없는 아이들 돌보는 지역아동센터
우리 아이 믿고 맡길 곳은 어디에 - 민간시설 불안한 곳 많고 국공립은 자리 없어
‘엄마 역할’ 보육교사 저임금 혹사 심각 - 열악한 근무조건에 잦은 이직이 돌봄의 질 떨어뜨려
대안 좌담
‘낳아라’ 말만 말고 키울 여건 만들자
‘애 키우기 전쟁’ 겁나 ‘출산 파업’하는 현실 개혁 시급
4부 아프면 망한다
아픈 아이 때문에 맥없이 무너지는 가정 - 난치병에 가족 등 돌리고 지원 끊겨 절망
장애아 키우는 ‘형벌’ 덜 수는 없나요 - 치료 및 교육시설 부족에 감당 못할 비용, 이웃의 냉대까지
병들면 ‘묻고 따지고 거절하는’ 보험 - ‘중병 파산’ 불안 틈타 가입 유도, 막상 급할 땐 지급 거부에 혈안
병마 덮치니 중산층도 어느새 빈민으로 - 돈 없어 치료 중단 “복지 혜택 받으려면 이혼해야 한대요”
부러진 다리 수술도, 출산도 “못해요” - 응급수술·중병치료 어려운 지역 많아
대안 좌담 아플 때 끝까지 챙겨주는 나라 됐으면 - 병마와 함께 무너지는 가정, 의료복지 튼튼해야 경제도 지속 성장
5부 저당 잡힌 인생
수천만 원 빚에 쫓겨 다단계 수렁까지 - 돈 버느라 학업 뒷전 “갚을 길이 막막해요”
병원비로 빚지고 셋집 쫓겨날까 덜덜 - 저소득층 ‘대출 늪’에서 못 헤어나
독촉·협박 시달리다 자살 생각까지 - 연체 순간 잔인한 채권추심은 시작된다
“돈 쓰세요” 꼬드긴 뒤 고금리 족쇄 - 궁박한 서민 광고·문자로 유혹하는 약탈적 대출업자들
“세상에 그게 어떤 돈인데” 서민 피해 손 놓은 정부 - 규제완화로 저축은행 부실 방치, 저신용자는 ‘울며 사채쓰기’
대안 좌담
‘저당 잡힌 인생’ 3각 대책으로 풀자
기초 복지와 저금리 서민금융 확충, 불법고리대 단속 박차를
기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