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육필 편지를 모은 책. 작가 박완서, 유치환, 노천명, 이광수, 서정주, 전혜린을 비롯해 백남준, 장영주 등 예술가들의 육필 편지 49편에 영인문학관 강인숙 관장이 해설과 감상을 붙였다. 사랑 편지와 가족 편지를 비롯해 문우 간에 주고받은 편지, 작가들의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연하장, 동판에 뜬 연서 등 이색적인 편지도 볼 수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생은 깊고 뜨겁고 목이 멘다 혼자 있을 때 문득 다가오는 사람아 화가 김병종이 소설가 정미경에게 우리 좀 더 겸손해지자 소설가 박범신이 부인 황정원에게 안심하고 즐겁게 공부하시오 소설가 이광수가 부인 허영숙에게 제각기 다른 형상이지만 모두 당신의 모습입니다 조각가 파올로 디 카푸아가 부인 정완규에게 그리움 속에 이루어가던 너의 성전 시인 정한모가 시인 김남조에게 참고 견딜밖에 소설가 김동인이 부인 김경애에게 허지만 당신 고집도 어지간하오 소설가 조흔파가 부인 정명숙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 그것뿐입니다 시인 문효치가 부인 한춘희에게 흰 머리카락들마저 대견하고 사랑스러웠소 소설가 조정래가 부인 김초혜에게
애비 편지 왔니? 애비 편지 왔니? 시인 박두진이 아들 영조에게 네 얼굴이 해쓱해서 걱정이다 시인 김상옥이 딸 훈정에게 둘이 사진을 박을까 하니 그리 준비를 하여라 시인 박용철이 여동생 봉자에게 주여 내 아들을 세우사 시인 주요한이 아들 동설에게 접시 하나에라도 마음을 붙이고 시인 김광균이 며느리 민성기에게
당신의 따뜻한 우정 고마웠오 마치 걸음마를 배우듯이 소설가 박완서가 시인 이해인에게 문득 선배님 생각이 났습니다 시인 고정희가 시인 신달자에게 나를 대구로 데려가 주 시인 노천명이 소설가 최정희에게 아기가 그새 많이 자랐겠지 시인 김남조가 시인 신달자에게 어제야 따님을 만났습니다 시인 이하윤이 시인 김광섭에게 혼자 다니는 여행은 모래알을 씹듯 재미없습니다 수필가 전숙희가 시인 김남조에게 경희야! 언제 한번 만나자 독문학자 전혜린이 동창 박경희에게 감격한 나머지 단숨에 내려읽은 기억이 수필가 전숙희가 시인 김남조에게
한갓 수사가 아닌 진정인 것 남쪽은 고호의 여름입니다 소설가 김승옥이 소설가 최정희에게 줄 몇 개로도 축하의 정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평론가 이어령에게 가끔가다 시를 쓰는 재주밖에 없습니다 시인 김영태가 소설가 최정희에게 한국 방문의 추억이 새겨져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가 평론가 강인숙에게 그때 본 선생님 굉장히 이뻤어요 아동문학갖 정채봉이 소설가 정연희에게 잊지 못할 데이트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수필가 박미경이 시인 황금찬에게 화초가 가진 명암을 보는 것과 같은 기쁨 시인 유치환이 소설가 김만옥에게 봄이 곧 문을 두드리려고 합니다 화가 이성자가 신구대학교 학장 이종익에게 선생님이 이 세상에서 제일 부자다 싶습니다 소설가 박완서가 평론가 강인숙에게 내게 보일락 말락 한 분 소설가 정연희가 시인 김영태에게 미국에 오시면 꼭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음악가 장영주가 평론가 이어령에게 친손들, 그리고 근영도 대하여 기뻤습니다 시조 시인 최승범이 수필가 고임순에게 마음이 부자인 사람 목아박물관 관장 박찬수가 영인문학관 관장 강인숙에게 선생님이 보시게 될 것을 기대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하이쿠 작가 구로다 모모코가 평론가 이어령에게 따뜻한 마음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소설가 한무숙에게 문운이 날로 번창하기를 시인 신석정이 시인 이가림에게
오래 적조하였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떠납니다 화가 김향안이 평론가 이어령에게 괴로움 호소할 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소설가 박경리가 기자 박경희에게 저는 캄캄히 지우고 있습니다 시인 이용악이 소설가 최정희에게 오래 적조하였습니다 시인 김춘수가 시인 김종길에게 섭섭함을 푸시기 바랍니다 시인 서정주가 시인 조화선에게 나는 시를 쓴다 시인 김규동이 시인 최원규에게 늦어서 죄송합니다 극작가 김영수가 시인 김억에게 요섭 형이 빌려보셨다는 책 말입니다 아동문학가 강소천이 아동문학가 어효선에게 전화로 부탁하신 애기 이름 소설가 김동리가 소설가 오상원에게 어디라도 좀 가고 싶던 차에 시인 김남조가 소설가 최정희에게 빠리는 무한히 빠리인 것 같습니다 화가 이우환이 평론가 이어령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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