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시인의 말
1부
해안선
나무들이 강을 건너갔다
사람들
그늘에
눈짓
이슬
정적
날개
골짜기
등허리
그림자를 밟다
조막손
거미
서풍부西風賦
전조前兆
우수절
빈 가지를
먼지바람 같은
추락
볕쬐기
모를 일이다
웅덩이
무엇이 되어 어디로 갔는가
그 겨울의 거처
겨울비
들샘
세한도
해빙기
별무덤
사온일四溫日
사과나무밭
풀꽃
제비꽃
들찔레
저물녘에
뼈가 따뜻하다
단풍
도깨비바늘
눈을 기다린다
달빛 1
달빛 2
달빛 3
긴 강으로 흐르는
가을
장날
날마다 날씨는 좋고
물독 바닥에다 맷돌로 눌러둔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하늘 가운데에 떠 있듯
이미 반쯤은 먼지가 되어서
바닷놀
오체투지五體投地
별로 건너다
만척간두萬尺竿頭
보았는가
눈썹바위에서 노을을 보다
비 갠 뒤
썰물
다도해
서해는 만조다
북한산 소묘
청신암 일지
덕유산 설화
눈이 내리면
2부
새소리
자벌레 구멍
먹골배
빈 새
뻗침에 대하여
이명耳鳴
새의 비상
댕기
고삐
공동空洞
일모日暮
솔방울
가지치기
미루나무
교외에서
반쪽이 비어 있다
돌밭
하늘 건너기
어둠
하늘빛이 되는
전경 1
전경 2
섬
파랑나비
나무 뒤에 기대면 어두워진다
동행
임곡역林谷驛
길목
새의 묘지
대설大雪
재채기소리
연비燃臂
천관산 오르는 길에는
공중에
눈초리
이슬방울
구멍
풀밭에
그림자뿐인
가을날
귀향
그리움
소금쟁이
눈 오는 날
하루살이
그늘빛
점멸
숙업宿業
알을 슬다
굴뚝새
통증
삼동
나뭇가지길
정상론
적막
툇마루
바람 속에서
남한강
지리산
상수리나무에 기대다
둥지
겨울잠
해설
적막, 혹은 무한의 깊이 / 오형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