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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물침대로 사용해요
고등어구이가 좋아
얼굴보다 마음씨야
좌광우도라 하지
오르락내리락 우리 집
엄마 배 속에는
나는 국민의 고기야
흔들리는 하늘
진짜 친척일까
고향이 그리워서
내 갑옷 무섭지
귀여운 거머리
체조하던 버릇대로
비상시를 대비해야지
물로켓을 갖고 있지
해삼이 웃고 있네
있는 듯 없는 듯
밭이나 맬 것이지
리앙쿠르 대왕도 죽고
내가 놀아 줄게
나를 보고 좋아서
체면이 있어야지
바다 물침대
바위 언덕에서 살지
터널 공사는 제가 맡을게요
미련한 것도 재주지
꽁꽁 꽁치가
모래밭에 눈알이
우리처럼 거꾸로 해 봐
다르지만 똑같지
미역취냐 미역치지
알을 주먹밥처럼 뭉쳐
집이 따로 없어서
내가 용이라고
통조림으로 왔어
쥐 소리는 그만해
물속을 날아다녀
비상구가 있는 집
거북손을 가진 바위
구이 그릇이지
소꿉 같은 마을
바다가 부는 피리 소리
나는 터널굴착기
혼자가 좋아
하얀 이빨 두 개
빛의 열매를 아니?
바다의 고려청자
평생 청소부로 살고 있어요
알밤 먹어
남자였다가 여자로
어물전 함지에서
이 맛이 아니야
이름도 참 많지
진짜 이름은 무얼까?
낚시하는 물고기
내가 곧 소리
난 호랑이가 아니야
지옥 아귀 바다 아귀
뚝배기보다 장맛
홍당무가 되었어
언제나 함께
앞으로, 갓!
갯마을 섬 집 뜰에서
나는야 청소부
삶터에 몸을 맞추어
날아다니는 톱
이민 온 다문화 가족
무어나 다 먹어
바다를 어떻게 묶을까?
남이 버린 집을 재활용해요
꼬부랑길을 꼬부랑꼬부랑
야구 투수였나 봐
대게 요릿집에서
잡히기만 해 봐라
소리 총 집게발
같은 처지잖아
뽀르르 뽈뽈뽈
재활용 우리 집
물풀로 위장하지
바다의 비익조
수수께끼 열다섯 고개
어느 게 손이게?
나에게 한 수 배워라
바다가 어디야
태어난 곳을 찾아서
무엇과 닮았나?
모두가 오각형
알록달록 바다의 단풍
반짝반짝 야광충 전등
우산을 접었다 폈다
다리를 잃은 용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