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문학동네 시인선 73권. 가질 수도 버릴 수도 없는 것, 이토록 애매한 그것을 우리는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을까. 2002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통해 등단한 이래 <악어>, <공손한 손>, <사슴공원에서> 이 세 권의 시집을 펴냈던 시인 고영민이 신작을 선보인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어디까지 와 있는 걸까
식물
구구
개가 사라진 쪽
어깨에 기대왔다
중년(中年)
공
나비
버찌의 저녁
라일락 그녀
정물
화전민
사과
문어
지난겨울 죽은 새를 묻어준 곳에 어린 딸과 함께 가보았다
앵두 일식
명랑
거울의 뒷면
봉지 쌀
출산
2부 씨앗이 흙과 어울릴 무렵이었다
무지개
가장 오래된 기억
생일
모과나무는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고
구더기
봉천동엔 비가 내리는데 장승배기엔 눈이 온다
벚꽃 활짝 핀 어느 봄날에
풀도 나무도 아닌 넝쿨
필라멘트
침투
구호
지네
누수
수컷
비단잉어
철책선
아버지를 기다린다
첫사랑
고영민
새조개
기념탑 근처
혼자 사는 개
3부 울면서 옛날의 얼굴로
새
노을
남향집
밤 벚꽃
개 줄
과거
반쪽 몸
종이 등
오디
반가사유
꽃나무를 나설 때
아가미 호흡
학수
피꼬막
여름 빛깔
화분
백숙
사랑
9월
입병
4부 가슴에 매미 브로치를 달고
전류가 흐르는 모기채
눈의 사원
돼지고기일 뿐이다
하모니카 음악학원
연기의 시선
햇빛야구
연두
빈 박카스 병에 대한 명상
옛일
어떤 글자
된장
모면
꽃과 집 사이
시클라멘
뱀
밤의 주차장
우는 집
꽃다발
얼음옷
소태나무
물 없는 계곡의 돌들
서우(暑雨)
해설- 그냥 한참 울다 가야 할 것들 / 유성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