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말없는 혁명가처럼 몸으로 부딪쳐 싸우는 사람, 나승인. 이 책은 캘리그래피로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에세이이다.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사소하게 스치는 일상의 풍경들을 허투루 놓치지 않고 붓글로 표현한 것이 따뜻하게 전해진다.
목차
작가의 말
1장 오늘도 생각합니다
꽃들은 봄이 오면 피는 거야
봄의 마음으로 살면 내 마음이 봄이다
딸들아, 꽃의 길을 가거라
구름에 달 가듯이
풀잎 이슬
느티나무는 단풍에 초연하다
무량수전
알밤을 줍듯이
솔숲
깊은 골 맑은 물
겨울 보름달 같은 당신
가지 하나 꺾이었다고 소나무 아닌 것이 아니다
소나무도 낙엽이 진다
큰 나무는 봄이 와도 서둘지 않는다
백두대간
잡초밭은 없다
텃밭이 있기에 땀 흘려 일한다
농부는 예술가다
한 잎까지 아름답게
2장 오늘도 행복합니다
마음 절약
상사화, 아름다운 것만 생각하세요
증오는 칼이다
어둠이 없으면 눈 시린 밤의 별밭도 없네
상사화
바람이 불면 스치고 지나가게 내버려 두라
텅 빈 것이 가득찬 것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욕망 두어 개만 품고 싶다
아홉을 잃고 열 잃은 사람을 생각한다
고마운 사람아
노을향기
채우지 않아도 채워지는
흐린 날에는 다만 걸으시게
행복은 밥이다
홀로라야 홀로 핀 꽃 바라볼 수 있다
강약의 길을 찾다
슬픔에도 문이 있다
새들처럼 가볍게
나쁜 말 들으면
좋은 말 아니면
사람답게
3장 오늘도 사랑합니다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
온기 나눔
나 가난하지 않으니 햇살 한줌 내어놓겠다
열면 들어온다
유명으로 가는 길
꽃향기 가득한 교실
찔러도 상처가 남지 않게
구름 가는 길에 산이 있어 좋아라
오래된 새 집
햇살 한 줌
오래 보아야 보인다
걸으면 별일이 많다
낮추면 보인다
오래된 새 신발
오래된 새 차
올라갈 때 가진 힘 다 쓰지 마라
주지 않고 가만히 놓아둔다
나무는 뒤틀려도 집은 뒤틀리지 않는다
모닥불
멈추지 않고 바라보는 법
외로움을 지우는 건 단 한 사람의 목소리다
4장 오늘도 희망합니다
당신이 있어 세상이 환합니다
풀꽃들에게 이름을 불러주자
큰새는 날아가고 별만 보이네
산
씨앗이 씨앗의 거름이 되리라
다른 이 손잡고
한 걸음
촛불 꽃밭
뚜벅뚜벅
우리는 모두 씨앗이다
새봄처럼
눈 감고 흘러가는 물은 없다
중립
어여쁜 뒷동산 앞개울
밭이랑 밭고랑
조금 크고 조금 작게
어둠이 내려도 길은 잠들지 않는다
억울함도 함께 나누어야 한다
반딧불이처럼
식탁 위의 정의
사람과 괴물의 길이 우리 앞에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