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용택.이은영 부부가 주고받은 편지들 중 83통을 묶은 책이다. 미국에 유학 간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 떠나 있는 아내와 주고받은 편지, 그것은 짧지 않은 세월을 함께 건너온 부부의 속 깊은 대화다. 떨어져 있으면서 느끼는 서로의 소중함, 자녀 교육과 노부모에 대한 생각 등, 중년 부부라면 공감할 이야기들이다. 그 속에서 이 시대 부부와 가정이 나아갈 길에 실마리를 얻을 것이다.
목차
책을 내면서
당신이 아니면 그 길 아닙니다 고향 산천 내 곁에 모로 누운 사람 궁금한 당신 우월주의 깊은 밤 혼자서 삼겹살 삼겹살 사는 건 바다와 같아서 오랜만에 비 시 당신이 없으니 길을 잃다 호기심 사랑을 알기에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 봄나물 삶의 범위 도화 아래 눕다 순이 삼촌 처가 새어 든 달빛 이렇게 살게요 밴댕이 속 싸움 오늘 만난 사람들 잘한 일 어느 미술사가의 편지 별 시가 되어 나올 말 얄미운 봄 어머니 훌륭한 선생님 환생 춤 살림살이 예술의 도시 통영 단순함의 미학 아들에게 밥 얻어먹기 완두콩 세상을 향한 사랑 그 세월 그랬지요 나를 바꿔놓은 사람 일상을 존중하라 젊은 시인들 서쪽 슬픈 김밥 말을 삼키는 파도 안동에서 살면서 무릎이 꺾일 때 어머니 충청남도 서천군 마산면 사람들 종이 위에 연필로 그린 도시 나는 가난이 싫습니다 포도밭으로 가실까요? 굽은 허리 일본 식당 대학가 풍경 포도가 익을 때 가을 편지 여보 감기 추위 나를 견고하게 만드는 것 아름답고 쓸쓸한 타락 박완서 선생님 안부 이렇게 지내요 책 읽기 절집들 사랑 말고 다른 무엇 내 핏줄을 당기는 봄 햇살 오래된 말 학교와 직업 선택 김석철 교수 산당화 움직이는 것들과 제자리에 있는 것들 사람은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