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베스트셀러『앨리스 죽이기』의 저자 고바야시 야스미가 들려주는 추리소설보다 재미있는 7편의 하드SF 컬렉션★ 일본호러소설대상과 SF성운상 수상에 빛나는 작가가 선보이는 최초의 하드SF 단편선『앨리스 죽이기』, 『도로시 죽이기』, 『클라라 죽이기』 등 우리에게는 호러 작가로 흔히 알려져 있는 작가 고바야시 야스미는 호러미스터리 작가인 동시에 SF 작가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SF성운상 수상작가이기도 한 그는 이 책의 표제작 〈바다를 보는 사람〉으로 SF매거진출판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SF 소설을 발표하여 일본의 대표적인 SF 작가로 꼽힌다. 그런 만큼 작가는 SF에 대한 애정이 매우 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평소 SF는 미스터리와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미스터리도 SF도 핵심 영역에서는 이론적 정합성이 중요하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 미스터리는 보통 일상 영역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얼핏 보기에 앞뒤가 맞지 않는 사건이 일어나나 결국에는 논리가 맞는다는 걸 증명하며 끝을 맺는 반면, SF는 일단 독자를 비일상적인 공간으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이야기 처음에서 그 세계의 설정, 즉 규칙을 설명한다. 쉽게 말해 미스터리에서는 이 세계의 상식을 전제로 이론을 전개하고 SF에서는 이 세계에 없는 상식을 전제로 이론을 전개한다는 것이다.“그해 여름 축제 날 밤, 바닷가 마을에서 온 소녀 카무로미를 보고 한눈에 반한 저는 1년 후 다시 만나자는 애초에 불가능한 약속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바닷가 마을의 1년은 산 마을의 100년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바다를 보는 사람〉 중에서저자 최초의 SF 단편선인 이 책은 장소에 따라 시간의 진행이 달라지는 세계에서의 애달프면서도 기묘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표제작 〈바다를 보는 사람〉을 비롯해 원통형 세계에 사는 소년의 성장 이야기 〈시계 속의 렌즈〉 등등, 냉철한 논리와 자유로운 상상력이 낳은 경이로운 일곱 세계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일본호러소설대상 수상작가가 저술한 SF 소설은 또 어떻게 다를지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