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페리 엔젤은 배우는 건 느리지만 귀가 들리지 않는 개와 가족, 친구들과 함께 파라다이스에 다가가고 있었다.페리 엔젤이 실크 왕국에 온 지 일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때때로 궁금했다.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태어났을 때 안아 준 사람은 누구였는지, 자신이 태어난 걸 기뻐했던 사람은 있었는지 궁금했다. 『수박 색깔 웃음』은 실크 왕국에 입양된 페리 엔젤이 진정한 안식처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가족과 친구들의 오래된 아픔이 페리 엔젤을 더 굳건히 안아 줄 수 있는 힘이 되었다. 말보다는 몸으로 표현하는 아이페리는 말을 할 줄은 알지만, 오랜 떠돌이 생활 때문인지 자기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데 많이 서툴렀다. 그래서 말 대신 손이나 몸으로 표현할 때가 많았다. 일 년 전, 실크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하는 파티에서 학교 선생님에게 선물 받은 72색 색연필을 통해, 글자를 익히고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하면서 자신을 배워갔다. 『수박 색깔 웃음』은 결핍이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아기였을 때 여행 가방 속에 넣어져 보호소 계단에 버려진 페리를 비롯해, 하루아침에 가족 모두를 잃은 넬 할머니, 그런 넬 할머니에게 다가온 고아 소년 벤, 귀가 들리지 않는 개, 한쪽 눈이 먼 까마귀, 고향에 가족을 두고 그리워했던 터키에서 온 카드리 씨, 50년을 사랑하며 살았던 부인과 사별한 제킨스 할아버지 등이 서로의 가족이자 친구가 되어 그들의 파라다이스를 꿈꾸고 있다. 출간 당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QPLA(퀸즐랜드아동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