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작가는 35년 이란 인생을 살아오면서 “왜 대체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을까?” 하는 의문이 많았다. 부모님의 이혼, 18세 때 뇌병변, 어머니의 아픔, 그리고 어머니의 선택, 아버지의 질병까지….어릴 때부터 대체 왜 나한테 이런 일이… 하는 의문이 많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괴로운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좀 나아질까 했는데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말았다.작가의 첫 이름은 ‘임병도’였으며, 개명 후 현재는 ‘임대길’의 이름으로 살고 있다. 사람은 이름대로 살아간다고 ‘병도’라는 이름은 ‘병’과 관련이 많았다. 직접적인 병 체험은 이제 멈추었고,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와 간호사분들과 소통하며 많은 환우의 치유를 위하여 제약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작가는 이제는 인생을 다르게 살아가려 한다.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슬퍼하며 시간을 보내기보다 활기차고 재밌게 인생을 살아가려 한다. 이것이 바로 진정 어머니를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이 그러하듯 부모는 자식이 행복할 때 가장 행복할 것이다. 그래서 내가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작가 어머니의 본명은 ‘김미자’이다. 어머니는 살아생전 3가지 이름을 갖고 계셨는데 ‘김미자’, ‘김재희’, ‘병도 엄마’이다. 어머니들은 결혼하고 나면 본인의 이름보다 ‘ㅇㅇ엄마’라고 불릴 때가 많다. 어머니는 일을 하셔서 성인이 된 이후로 ‘김재희’란 이름으로 가장 많이 불리셨다.어머니는 본명의 이름(미자) 뜻처럼 아름다움을 추구하셨다. 어릴 때 김재희란 이름이 더 잘 어울린다는 말을 우연히 들으시고 일하실 때는 ‘김재희’라는 이름을 쓰셨다. 그리고 내가 개명 승인을 받고 난 후 생전에 몸이 너무 아프셔서 ‘김재희’란 이름으로 개명신청을 하셨는데 승인이 나기 전에 돌아가시고 말았다.‘병도 엄마’로서의 어머니는 나에게 최선을 다하셨다. 어린 마음에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머니 곁을 벗어나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어머니의 희생과 정성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나에게 많은 것을 물려 주셨으며 어머니가 계셨기에 나는 일탈하지 않고 인생을 살 수 있었다. ‘병도 엄마’는 가족을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책임감이 강한 여자 ‘김미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