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책소개 펼치기/닫기 화살표](/images/uce/commmon/downArrow.svg)
사인도 하나의 공예작품이다. 세계적인 문화도시의 잘 된 사인은 거리의 공예작품으로 도시의 이미지를 아름답게 연출하고 있다. 단순히 기호나 시각전달 매체 결과물이 아니라 그 나라,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 스토리를 간직한 공예작품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유럽의 사인은 대부분 ‘건축과 환경’을 중시하여 도시 가로경관과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제작한다. 또한, 각 지역의 개성과 특색을 담아 표현하는 커뮤니티 사인의 역할은 물론, 매력적인 도시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역의 특색에 맞는 사인을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자연과 지역문화를 반영한 경관조성이 어려운 오늘날의 도시환경에서 사인은 지역의 정보를 전달하고 도시사용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중요한 미디어이기 때문이다. 사인디자인 역시 성공적인 좋은 사례를 분석하고 검토하여 재창조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획일화 되어가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해외의 우수한 사례들을 찾아보고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가장 적합한 것을 찾아내고 또 그것에 우리만의 개성과 문화적인 요소를 반영한다면 가장 우리답고 아름다운 도시를 창조해 낼 수 있다. 이것은 결국 도시경관, 도시 전체의 이미지는 물론 도시브랜드 향상과 국가경쟁력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2020년 초에 시작된 코로나 펜데믹 사태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 정도가 더 심해지면서 전 세계가 혼돈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매년 국외여행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공유하던 세계의 여행자들도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된다. 필자 역시 10년 이상 정기적으로 매년 다녀오던 해외의 도시디자인 탐색이 정지된 지금, 예전의 자료들을 다시 정리하면서 방문하였던 그 도시의 이미지를 생각해보곤 한다. 이 책의 자료는 2020년 1월 말에 마지막으로 다녀온 유럽의 작지만 아름다운 나라와 개성 있는 도시들의 다양한 디자인 단면을 담아보았다.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우리의 염원과 자유롭고 안전한 글로벌 교류가 활성화되길 독자 여러분들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