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하성란 작가가 10여 년 동안 써온 62편의 글을 묶은 산문집. '하성란'이라는 작가가 읽고 쓰며 살아가는 가운데 느끼는 일들, 유년 시절부터 문청 시절의 일들,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 아내, 딸 등 여러 얼굴로 꾸려가는 삶의 면면을 담백하고 정갈하게 담아냈다.
목차
책을 내면서
사랑을 잃은 자, 쓰라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아직 설레는 일은 많다
봄이 되면 나는 변덕스러워진다
은수저를 닦다
나는 내가 미워졌다
밤 고양이처럼
5년 뒤 우리는
불쌍한 가난뱅이의 시절로
누구나 아는 이야기
소리 없는 아우성
형님!
오독의 결과
남아 있는 날들
훔치다
H 씨에게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
안녕, 영원히 안녕
봄밤, 옛집으로 가는 골목을 헤매다
옥상에는 볕이 한가득
사랑이라니
어떤 날 엄마
아버지 바다의 은빛 고기 떼
공들인 음식
엄마
앉다 혹은 서다
빈집
증조부로부터
나는 월경月經하면서 월경越境한다
길고 길었던 여름이 간다
거울아, 거울아
엄마가 없는 동안
통증
태평한 미아
나의 자전거
눈에서 멀어진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
멀리서 반짝이는
옛집 앞을 서성이다
극동방송국과 카페 호호미욜 사이
순간, 그리고
1000/60
단맛
동시에 그리고 모든 곳에
편의점에 간다
도시 중독자의 외로움
문자와로 서로 사맛디 아니할세
불 꺼진 창
이시카와, 샤미센 가락에 밤이 저문다
저 깃발은
비에 젖은 자는 뛰지 않는다
무한 경쟁으로 내몰리다
5월은 푸르구나
우리 속의 영원한 후남이들
거기에 대한 명상, 아직 꽃이 되지 못한
2008년 여름의 환幻
암소와 수탕나귀
그날 이후
552111152!
뒷담화를 즐기다
배재에서 배제되었네
찌니와 째니
불안한 이들의 악몽, 괴담
진짜 사나이
알 권리와 모를 권리 사이에서
시간에 내어주는 것들
나를 울려주는 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