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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서 내리고 싶은 날 : 박후기 사진산문집
발행연도 - 2013 / 박후기 글·사진 / 문학세계사
- 도서관 인천시청 행정자료실도서관
- 자료실 [인천시청행정자료실]일반자료
- 부록 부록없음
- 등록번호 IM0000016889
- ISBN 9788970755762
- 형태 229 p. 20cm
- 한국십진분류 문학 > 한국문학 > 수필
- 카테고리분류 에세이/시/희곡 > 한국문학 > 에세이/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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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도서관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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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박후기 시인의 첫 산문집. 지난 10년 간 시를 통해 처연한 경험의 미학을 보여준 박후기 시인은 한 손엔 펜을, 다른 한 손엔 카메라를 들고 이번 산문집에서 삶의 비애와 진실이 담긴 쓸쓸한 풍경들을 따스하고 투명하게 펼쳐 보인다.

1 제8요일을 향해 가다
좁은 문
늙기 전에, 늦기 전에
우리 몸의 가장 깊은 곳
산다는 것은 버티는 것
제8요일을 향해 가다
인간의 방
꿇진 말자고 말하는 감정
아직 얼굴이 붉어진다는 것
만남과 이별의 경계, 길
위태로운 사랑에 관하여
당신 마음이 달려간 거리
기도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적멸 속으로
눈물은 가장 열악한 인간의 조건
내 마음의 발원지
길은 강과 다르지 않아서
무엇이 우리를 멀어지게 만드나
사랑은 단순하게
비가 올 때, 내가 울 때
나에게서 내리고 싶은 날

2 사랑의 물리학
사랑의 물리학
당신에게 유배당하고 싶다
우리는 달려간다, 이상한 미래로
속수무책인 사랑이 좋다
가장 생이 깊어질 때
이생과 피안의 경계에서
어떤 입맞춤
멈추지 않아도
일생 동안 달려가는 사랑
네가 올 때마다 내가 흔들린다
한 벌뿐인 가죽 옷
떨림이 없었다면
당신이라는 기적
당신과 나는 어느 산에서 흘러내린 모래 한 알이기에
결핍이 없으면 사랑도 없는 것
죽음에도 연착륙이 필요하다
비가 온다는 말 때문에 갑자기 깊어지던 가을 밤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우린 모두 지나갈 뿐
가지 끝의 절박함으로
잊힌다는 것
서글픈 가오
닫힌 마음 두드리기
간결한 생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

3 작약을 만지고 싶다
물로 닦아내는 마음
작약을 만지고 싶다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픈 것
당신에게 꽃이 되고 싶다
마지막 뒷모습
깊어간다는 것
장안문,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사랑한다면, 체온을 나누어 가질 것
사람이 먼저 사랑을 떠나왔던 것
눈 오는 지도
당신의 경제적 가치
우리의 상처가 환하게 빛날 때
나는 안전한가?
다시나기, 죽은 형 생각하기
간장이 가장 맑은 맛을 낼 때
그리움이 기울어질 때
집을 짓지 않는 첫사랑처럼

4 사랑은 돌 한 덩이, 혹은 섬 하나
안팎 구분 없는 문
‘산사람’과 ‘산 사람’이 지닌 의미
나무는 외로운 사람의 전생
사월 대숲에 눈
사랑은 돌 한 덩이, 혹은 섬 하나
물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
버리자고 말하는 감정
새빨간 거짓말
물집 같은 당신
사랑하지 않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덤들
낮추고 싶다는 것
소녀의 기도
인생은 휴일에도 출근한다
서로 부대끼면서, 서로 의지하면서
생의 작용반작용의 법칙
붕붕거리며 살아가는 우리는
쇄국, 쇄국, 매국, 매국
왜 걱정하십니까
사람아, 혼자 흔들리지 마라
비로소 당도하는 생
원 샷 원 킬, 누군가는 총을 쏘고…

│후기│사진 한 장에 담긴 시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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