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푸른 눈의 이방인이 제주에 만든 기이한 시멘트집, 죽음과 삶을 연결하는 상엿집, 도시에 만개해 있는 노출 콘크리트 집들과 서글픈 아파트의 역사, 기만적인 랜드마크의 허구까지. 관계 맺기에 집중하며 인간 삶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건축 이야기를 들려준다.
목차
프롤로그
여는 글 : 다시, 존재의 집에서 관계의 집으로
1. 몽상가의 눈으로 : 겨우겨우 남겨진 것들에 부치는 향수
모질게 남아 있는 살림집의 흔적, 일산 정발산 밤가시초가
제주초가, 수평, 김영갑 그리고 이어도
멸절한 건축의 화석, 테쉬폰 주택
바다를 건너간 건축의 유전자, 화암사 극락전
죽음과 삶의 사잇집, 경산 상엿집
2. 관찰자의 눈으로 : 건축을 이루는 몇 가지 것들의 이야기
두터운 돌벽의 시대, 이탈리아 북부의 어느 수도원
나무, 시간만큼 다루기 어려운 존재
그 안에 젊음과 늙음을 함께 지닌 나무
새로운 기둥 또는 새로운 미래, 센다이 미디어테크
오래된 기둥 또는 오래된 미래, 개심사 범종각
노출콘크리트에서 떠올리는 근대 건축의 역사
3. 소설가의 눈으로 : 건축, 개발의 뒤편에서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그리고 아파트 1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그리고 아파트 2
괭이부리말에 스며든 집, 기찻길 옆 공부방
랜드마크를 끝도 없이 만들어내는 도시
건축과 자동차, 공간을 말하다
4. 여행객의 눈으로 : 건축, 자연스러운 것은 아름답다
화엄과 주심포 그리고 부석사 무량수전
채를 나누다, 자비의 침묵 수도원
건축과 로맨티시즘 그리고 낭만 피렌체
5. 건축가의 눈으로 : 건축 그리고 건축가 또는 디자이너
김수근, 한국의 마이케나스, 서울의 로렌초
건축가 김수근의 암 남영동 대공분실 그리고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건축의 합리주의에 대항하는 곰팡이 성명서, 훈데르트바서
두 디자이너, 스티브 잡스와 빅터 파파넥
닫는 글 : 시간의 공간, <나의 건축가> 그리고 나의 문경새재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