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책소개 펼치기/닫기 화살표](/images/uce/commmon/downArrow.svg)
여기에 실린 글은 6·25전쟁 60주년 특별 기획으로 조선일보에서 ‘나와 6·25’ 사연을 공모하여 접수된 일반인들의 사연을 엮은 것이다. 더불어 독특한 전쟁체험을 가진 방송인 송해 씨와 영화배우 최은희 씨, 채명신 전 주월 한국군사령관, 손원일 해군제독 부인의 사연 등이 보태졌다. 또한 가톨릭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과의 인터뷰도 수록되어 있다.
목차![책소개 펼치기/닫기 화살표](/images/uce/commmon/downArrow.svg)
책을내면서
다섯 여자의 피란길
아… 전우여! 이윤 상사의 '전장 일기'
18세 때 한국전 자원, 공포 떨치려 참호서 술 배워
철로 따라 걷던 피란길 기차 지붕에서 떨어져 숨진 시체들이 곳곳에
1·4후퇴 때 낳은 아들 피란 열차에서 젖동냥으로 살렸는데 부산까지 가서 결국 급성폐렴으로…
“군수품 찾아오라” 명령에 열차 한 대 몰고 적지로
'내가 죽고, 다시 태어난 날' 2시간 격전 끝 2곳 총상… 척추에 한 발은 아직도 남아
승리 축하공연 중 북(北) 야포가 옆에서 '꽝' 파편 5개 중 2개는 아직도 머릿속에…
고아였던 내가 대사관서 일한 비결은 피란시절 천막학교에서 배운 글 덕분
전국 샅샅이 뒤지며 전시 교과서 한 권 한 권씩 모아 11종 수집
처음 공개된 당시 교과서 12종 전지 반장을 32쪽 책 한 권으로
그때 내 고향 무장(茂長)은 살인지옥이었다!
고창군 무장 사람들이 말하는 '잊고 싶은 그날'
노래 잘 부르고 배짱 좋던 둘째 형 국방경비대 자원입대했다가 끝내…
백발 되어 만난 '최초의 카투사' 전우
'난 인민군 소위였다'
총알받이로 내몰린 16~17살 '소년 인민군들'
운전병 잭 문!…3대째 이어지는 미군과의 인연
'생사 넘나든 노무부대'
생사기로의 끝에서… 팔뚝 반 만한 조선무, 무청 뽑고 한 입 무니…
적에 쫓기다 얻어먹은 '명태 된장찌개' 살살 녹아
소금, 고춧가루만 넣은 동탯국… 최전방 참호에서 맛본 천하별미
부역 중 파만 넣은 된장국 맛 아직 혀끝에
인민군 창고서 훔친 고사리를 무쳐 먹으니…
총도 없던 우리… 중공군 덮치자 주먹으로 싸워
북이 끌고 간 내 동창 낙동강 전선서 다 죽어
부상병 치료 돕고 모금도… 지금도 해군 노래 읊조려
“죽었던 아들이 돌아왔다”…60년 간 내 생일은 1년 두 번
금성천의 기적 국군·유엔군과 인민군·중공군이 휴전 당일 강에서 함께 목욕을…
식량 얻으러 가다 지뢰 밟아 돌아가신 아! 어머니… 어머니…
아버지 목숨 구해준 한 권의 책
왼팔 하나로 손주 2명을 안아주시던 아버님
북한 상공서 미그기 격추시키고 귀환하는데 연료가…
피난 떠났던 막내오빠가 왜 다시 집에 돌아왔는지…
중대원 60%를 잃은 적근산 전투 넋을 잃고 멍하니 총구를 내 가슴에 댄 순간…
지옥으로 끌려가던 의사와 간호사들
삼촌이 갓 태어난 나를 버리라고 하자 어머니는…
부산 UN공원의 영국군 병사들…그들의 시신을 내 손으로 묻었다
집안 곳곳에 자식들 몰래 돈다발 숨겨놓으셨는데…
둘째 형은 경찰, 셋째 형은 인민군
목숨 두 번 구해준 아버지의 태극기
구절구절 내 사연…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노래 “꿈에 본 내 고향”
“대동강아 잘 있느냐” 부엌에서 우시던 어머니
예비신랑 전장 보내고 시댁서 부르던 노래…진주라 천리 길
철사줄로 꼭꼭 묶여 끌려가신 작은 외할아버지
위문공연서 아리랑이 나오자 전우들은 엉엉…
중공군에 포위된 217고지서 어깨, 다리에 포탄 맞아
중공군, 날 총검으로 찌르고 81일 간 나무상자에 감금
세월도 전쟁도 못 갈라놓은 부부애
함께 지옥을 탈출했던 두 처녀…60년 만에 할머니 되어 만나다
은혜 갚은 '다락방 손님' 박 중사
두 형님은 유골로 돌아오고 막내인 난 만신창이가 된 채…
결혼 직전 하늘나라로 간 누나
내가 숨 쉬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아…
내 심장에 박힌 등 훈장…따발총 실탄
치매 걸린 할머니, 지나가는 군인만 보면 “우리 호야 못 봤는교?”
남로당원과의 오월동주
유랑교실에서 보낸 국민학교 시절
비행장 일자리 잃고 낙담했을 때 대학 등록금 대준 윙거 중위…
검문 중 우리 짐 속의 태극기 보고도 인민군 눈 피해 통과시켜준 좌익 청년
내게 돼지감자 쥐어준 석이… 독이 올라 싸늘한 시체로
마을에 걸린 인공기를 발기발기 찢고 국군에 “들어오라” 신호 보낸 주지스님
군 자원입대한 아버지와 철없던 딸
보지도, 듣지도, 냄새 맡지도 못했던 우리 할아버지
'지옥 문턱에서 도망친 나와 큰형'
집에 폭탄 '꽝'…나와 두 딸은 튕겨 나가고 아들은 머리가 깨친 채…
형산강 도하작전서 선발대 자원한 큰형, 수류탄으로 적 진지 박살내곤 끝내…
어머니와 동생 다섯을 빨치산이 죽창으로…
인민동무들에게 형장으로 끌려가다 막내딸인 날 찾아 두리번대던 아버지
공산당원 친척이 군인가족인 우릴 돌로 처형하는 '석살 명단'에…
새어머니의 꿀꿀이죽
우리의 피는 헛되지 않았다
제2국민병으로 전쟁터 나간 아버지… 어느 날 이름 석 자 적힌 시커먼 종이만 돌아와
아버지께 드리는 40년 만의 사죄 편지
난 만화로 전쟁 치렀다…이름하여 선무공작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북한 선전극 공연하다 국군 위문공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내 인생
작약도 고아들이 굶주림에 쓰러져 갈 때…기적처럼 그들이 왔다
조약국네로 불렸던 우리 집 아버지는 총살당하고 할아버지는 맞아 죽고…
적군들, 날 가리키며 “수류탄 아까우니 총으로 죽여라”
휴전일 밤 9시45분 이후 사격중지 적군은 곡사포·박격포 수천 발 퍼부어
인민군이 갈라놓은 엇갈린 부자의 운명
함북서 중령 계급 소련 군사고문… 황해도선 북한군 연대장급 2명 납치
의사였던 큰아버지와 변호사였던 아버지, 북한 보위부에 함께 납북
총알도 피해간 우직했던 우리 형들
폭격·총격 뚫고 가까스로 피란 내려와 통신부대 입대… 내가 휴전 전보 첫 타전
48년 소위로 '제주 4·3'에…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최초 유격부대 백골병단 이끌고 침투… 북 유격부대 지휘관·참모진 몰살
역사는 말합니다…자신을 지킬 능력 없으면 평화도 없다고
전 전쟁을 모르는 세대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당신들과 함께 울어드리겠습니다.
선배님들, 가슴이 먹먹합니다…경의를 표합니다
60년간 담아 두었던 사연 1천500건 답지…전화·방문도 수백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