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시인선 122권 배영옥 시집. 199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후 시집 <뭇별이 총총>을 냈던 바 있는 시인의 두번째 시집이자 유고 시집이다. 시인은 2018년 6월 11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엄마 무덤 곁에 첫 시집을 묻었다 훗날의 시집 늦게 온 사람 사과와 함께 그림자와 사귀다 위성 암전 또다른 누군가의 추억으로 남을 누군가는 오래 그 자리에 머물렀다 뼈대의 감정 여분의 사랑 이상한 의자 나는 왜 거룩한 독서 헛글에 빠지다 애 인 들 먼지처럼 담쟁이를 위하여 수치(羞恥) 자두나무의 사색 뱀딸기 재활용함 자화상 사람꽃 작약꽃 포도나무만 모르는 세계
2부 다음에, 다음에 올게요 나를 위한 드라마 거울 속에 머물다 훗날의 장례식 멀리 피어 있는 두 장의 꽃잎 마지막 키스 불면, 날아갈 듯한 귀 눈물의 뿌리 모란 모란과 모반 밥상 위의 숟가락을 보는 나이 사월 유쾌한 가명 다음에 소음의 대가 포시랍다는 말 어느 발레리나의 오디션 그냥 거짓말입니다 해피 버스데이 나도 모르는 삼 년 동안 부드러운 교육 꽃피는 가면 우리의 기억은 서로 달라
3부 의자가 여자가 되고 여자가 의자가 되기까지 의자를 버리다 시 구름들 나의 뒤란으로 가나안교회는 집 뒤에 있지만 햇볕에 임하는 자세 적막이라는 상처 수박 누군가가 나를 외면하고 있다 고봉밥이 먹었다 행복한 하루 벌레의 족속 촛불이 켜지는 시간 미자가 돌아왔다 페이지 터너의 시간 눈알만 굴러다니던 혁명 광장의 새처럼 이상한 잠적 비의 입국 나는 나조차 되기 힘들고 천사가 아니어서 다행인 사하라 나는 새들의 나라에 입국했다
발문│사람은 죽지 않는다 / 이영광[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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