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읍취헌 박은 시선
지정에게
북경에 가는 이행을 보내며
시를 보내준 벗 이행에게
택지에게 화답을 청하며
가슴속에 덩어리가 있어
장어사 다리 위에서 추석 달빛을 즐기며
지정과 용재에게
세상 어지러워 농사나 지으면서도
아내마저 죽고 나니
만리뢰(萬里瀨)
택지에게 게으름을 사과하며 1ㆍ2
차일암에 놀면서
택지와 함께 만리뢰에서 만나기로… 1ㆍ2
술 한 잔에 회포를 풀며
오피궤를 용재에게 주며
행회 스님이 시를 청하기에
택지가 밤 늦게 찾아들어
문 닫고 앉아서
만리뢰에서
혼자 앉아서
어제 직경을 찾아보고 돌아와서
새벽에 내어다보며
새벽에 일어나 앉아
두 포기 대나무 분재를 용재에게 보내며
몇 날 소식이 끊겼기에 택지에게
술 취해 돌아왔다가 택지의 편지를 받아보고
중양절 택지에게 편지를 보내며
용재 선생께
모두들 병을 앓고 있으니
남곤에게
배 위에서 달을 바라보며
순부의 죽음을 슬퍼하며
먼지 낀 술잔을 씻으며
밤중에 누워서 시를 외다가
호남으로 내려가는 죽서주인을 송별하며
용재 이행 시선
늙은 말
상강 대숲 그림에다
청학동 뒷고개에 올라 1ㆍ2
병풍 그림에 쓰인 박은의 시 뒤에다
4월 26일
공명이야 내 어찌 바라랴만
국화
침류당에서
봄날의 시름은 봄풀 같아
서로 돌아갈 것도 잊은 채
우연히 지은 시
평생의 실수를 뉘우치며
멀리서 그리워하며
나 스스로를 위로하며
이야기를 듣고서
차가워졌다가는 또 뜨거워지네
혼자 술 마시며
모두 아이들 장난 같아
술에 취해서
가뭄
슬프구나 궁한 새야
합천에서 소쩍새 울음소리를 들으며
흰옷을 입고 돌아오니
지정을 그리워하며
평생 사귀던 벗들
반쯤 올라 쉬면서
서릿달
세상을 떠나 숨은 정희량을 그리워하며
박은의 시를 읽으며
〈부록〉연보